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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‘독’이 된 쌍둥이 자매의 해명에 논란 증폭

2021-07-03 20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하던 일을 도중에 그만둘 때 '포기'라는 단어를 씁니다. <br> <br>그런데 포기 대상이 사람이었을 때는, 어떤 일 때문에 사람을 포기까지 하게 됐는지, 그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이 이재영·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등록을 최종 포기했습니다. <br><br>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지 4개월. <br> <br>쌍둥이 자매는 뒤늦게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21가지에 달하는 학교폭력 의혹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됐던 '흉기협박' 부분에 대해선 "배구부 동료에게 흉기를 든 건 맞지만, 휘두른 적은 없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학교폭력의 '공소시효'는 지났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들의 해명을 보며 또 한번 상처를 입었을 피해자들에겐 공소시효라는 건 없을 겁니다. <br><br>Q1. 이재영·이다영, 쌍둥이 배구선수 얘깁니다.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, 해명을 두고 더 큰 논란이 일고 있어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이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2월입니다. <br> <br>피해자들이 올린 폭로글에는 쌍둥이 자매가 배구부원들을 수시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것은 물론이고, 특히나 "쌍둥이 자매가 심부름을 시켰는데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을 하기도 했다"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. <br><br>"평생 자숙하며 살겠다"면서 자필사과문까지 냈던 쌍둥이 자매, 하지만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해자들의 주장이 과장됐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. <br> <br>[이다영 / 배구선수(지난달 30일 kBS 인터뷰)] <br>"어렸을 때 제가 흉기를 대서 목을 찔렀다, 피가 났다, 벽에 했다…그런 일은 전혀 없었던 사실이고, 흉기를 들고 욕을 한 것뿐이거든요." <br> <br>그러니까, 이다영 선수의 주장은 화가 나서 흉기를 든 적은 있지만, 휘두르지는 않았다는 겁니다. <br><br>이 발언을 두고 인터넷 상에선 "흉기를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느꼈을 공포는 생각하지 못하냐"는 등의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. <br><br>Q2. 흉기를 들고 있었던 것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텐데, 왜 갑자기 이런 해명을 한 걸까요? <br><br>흉기를 소지한 채 누군가에게 욕설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'협박죄'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, 현재 25살인 쌍둥이 자매가 중·고등학교 재학 당시 저지른 일이라고 하면 공소시효는 이미 지났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지금 와서 이런 해명을 내놓은 이유, 전문가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. <br> <br>[승재현 /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] <br>"분명히 자매들은 배구계로 돌아오고 싶겠죠. 피해자가 말한 정도보다는 낮은 정도의 학교폭력 가해자였다… 모든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그만큼 비난받아야 하는, 영구제명돼야 하는 학교폭력의 가해자는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이게 끝이 아닙니다. <br> <br>이재영·이다영 쌍둥이 자매,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[정혁진 / 변호사] <br>"자신들도 잘못했지만, 자기들도 명예의 훼손이 있었다는 부분을 주장하면서… 피해자들도 잘 한 게 없고 나도 피해입은 부분이 있으니까 적당하게 조정하자는 취지가 아닌가 싶습니다." <br><br>Q3. 오히려 자신들이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건데, 그럼 사건이 터졌을 땐 왜 자필사과문을 썼던 건까요? <br> <br>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 측이 "21가지 의혹 중 하나라도 맞으면 무조건 사과문을 써야 한다"며 강요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이재영 / 배구선수(지난달 30일 KBS 인터뷰)] <br>"(사과문) 문구도 어떻게 써야하는지 글귀도 다 보내줘서 그대로 받아적어서 썼거든요. 그렇게 해야 빨리 무마가 된다…" <br> <br>논란이 확산되자 이들의 복귀를 추진하던 흥국생명은 결국 선수등록을 최종 포기했습니다. <br> <br>흥국생명은 지난해에 이재영과 18억원, 이다영과 12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는데, 1년 만에 선수들의 권리를 포기한 겁니다. <br><br>김연경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한 질문에 "그 얘긴 나중에 하겠다"고 말한 것을 두고도 <br>뒷말이 나옵니다. <br> <br>사건을 보다,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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